제주도를 상징하는 조형물인 돌하르방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원이다. 자식을 바라는 여인이 몰래 돌하르방의 코를 쪼아서 물에 타 마시면 자식을 갖게 된다는 속설이 있어 제주의 하르방들은 코의 형태가 망가져 있는 모습이다. 또한 마을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는 기능도 했었다고 하니 제주의 민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. 북촌 돌하르방공원은 제주의 예술가들이 모여 하르방의 의미를 되새기고 재해석하며 돌하르방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공간이다.
딱딱하게 서 있는 돌하르방이 아니라 만남, 포옹, 사랑의 표현, 꽃을 건네는 하르방 등 소박한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. 다양한 자세와 얼굴 표정으로 조각된 돌하르방을 감상하며 때로는 피식 웃음 짓고 때로는 골똘히 생각에 잠기게 된다.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숲길을 따라가며 돌하르방을 감상하고 조용한 휴식을 즐겨보자.